한국도 날씨 변화가 심하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바람이 많이 불어 골프를 즐기기 힘들다는 얘기도 나오더군요. 바람이 불면 아무래도 코스를 공략하기 까다롭기 때문에 프로들도 심한 바람은 싫어합니다.
하지만 적당한 바람은 그 특성만 잘 알면 코스를 공략하는 묘미가 색다릅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의 캐디들은 보통 대회가 시작되면 아침 일찍부터 코스에 나오는데 바람의 방향을 파악하기 위해서입니다.
아마추어들이 힘들어하는 바람은 대부분 옆바람입니다. 이 경우 명심할 사항은 ‘바람을 이기려고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남자프로골퍼도 바람을 이길 수 있는 구질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선수는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따라서 바람에 순응해서 오히려 이용하는 방법을 깨달아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선 자신의 구질을 잘 파악해야 합니다. 제 경우 드로 구질이라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부는 바람에는 런이 많아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반대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부는 바람에선 런이 적어집니다.
옆바람이 불 때는 핀을 향해 샷을 하면 안 됩니다. 바람이 부는 정도를 점검해서 어느 정도 ‘오조준’을 해야 합니다. 바람의 정도에 따라 다르겠지만 웬만한 바람의 경우는 핀의 좌우 5야드가 오조준의 범위입니다.
제 경우는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부는 바람에서는 일반적인 경우보다 좀 더 오른쪽을 겨냥해서 샷을 합니다. 반대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부는 바람 속에서는 핀을 직접 보고 공략을 합니다. 대부분의 아마추어 골퍼는 페이드 구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제 경우와는 반대로 생각하시면 될 겁니다.
<미국 올랜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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