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복을 빕니다]김재춘 前 중앙정보부장 별세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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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춘 전 중앙정보부장(사진)이 2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7세.

경기 김포시에서 출생한 고인은 1948년 육군사관학교 5기로 임관해 1961년 5·16 당시 육군 6관구 사령부 참모장으로 박정희 소장을 도와 군사쿠데타 성공에 주도적 역할을 담당했다. 5·16 세력 중 육사 8기 출신과 권력 투쟁을 벌인 육사 5기의 중심 인물이었다.

현 국군기무사의 전신인 육군방첩부대장 겸 군·검·경 합동수사본부장을 지냈고 1963년 육군 소장으로 예편했다. 고인은 1963년 2월부터 3대 중앙정보부장을 지냈는데 5·16 세력 내부의 권력투쟁에 휘말려 5개월 단명에 그쳤다.

고인은 이후 무임소 장관과 8, 9대 국회의원(자유민주당 소속)을 역임했다. 을지무공훈장, 보국훈장 통일장을 수훈했고 5·16 민족상 이사장을 맡아왔다.

유족으로는 배우자 김희방 여사와 아들 태호(충북대 교수), 정호(재영국), 용호 씨(연세대 교수)와 딸 혜숙 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 발인은 5일 오전 7시. 장지는 국립대전현충원 장군묘역. 02-2227-7550

고성호 기자 sungho @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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