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채색 탈피 핑크,퍼플등 컬러 다채…통부츠부터 하이탑…입맛따라 골라
착용감 편하고 보온, 방수 탁월 각광…스키복 일상복 다 어울려 인기만점
따뜻하고 실용적이지만 투박한 외형 때문에 성인용 부츠로는 다소 부담스러웠던 패딩 부츠가 최근 다시 주목받고 있다.
패딩 점퍼를 비롯한 패딩 복고 패션이 올 겨울 화려하게 부활하면서 성인용 패딩 부츠가 폭발적으로 팔리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 디앤샵의 경우 12월(1~15일 기준) 패딩 부츠 판매량이 전월 동기 대비 220% 가량 증가했고, 옥션은 100% 이상 늘었다. 발랄하고 사랑스러운 느낌을 강조한 파스텔 톤의 여성용 부츠가 대량으로 팔려 나갔다는 게 온라인 쇼핑몰 측 설명이다.
패딩 부츠는 종아리 중간까지 오는 미디 길이에 걸을 때 불편함이 없고, 가벼운 게 장점. 지퍼나 끈으로 묶는 스타일이 아니라 ‘찍찍이’로 조절하는 스타일이라 편리하고, 운동화처럼 푹신한 굽으로 오래 걸어도 다리가 아프지 않다. 하지만 이런 요소는 예전에도 있었다.
그런데 왜 유독 올 시즌에 뜨거운 반응을 얻는 것일까.
우선 컬러의 다양화다. 블랙이나 화이트 등 기본 컬러 외에도 핑크, 퍼플, 골드&실버 등으로 색상이 매우 과감해졌다.
소비자의 달라진 취향을 제대로 읽었다는 얘기다. 디자인도 다양해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슬림한 롱부츠 형부터 하이탑 운동화와 비슷한 느낌을 주는 발목 형 디자인까지 ‘입맛’에 맞게 고를 수 있다.
본격적인 스키 시즌에 돌입한 것도 큰 영향을 미쳤다.
올록볼록하게 누벼진 패딩이 높은 보온 효과, 편안한 착용감, 뛰어난 방수성 등의 효과를 내면서 스키어와 스노보더들의 ‘머스트 해브’ 패션 아이템으로도 각광받은 것.
디앤샵 이성준 패션 팀장은 “패딩은 작년까지만 해도 다소 유행에 뒤쳐진 소재였지만 올해에는 패딩 부츠를 비롯해 다양한 패션 소품에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다. 세탁이나 보관이 쉬운 실용적인 아이템이라는 점이 어필한 것 같다”고 말했다. 옥션의 박지영 대리 또한 “패딩 부츠는 스키니 진이나 레깅스 등 일상복과도 매치할 수 있어 10~20대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는 요인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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