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紙上배심원 평결/취재를 하며]『내가 희생』도타운 사랑

  • 입력 1998년 2월 11일 19시 51분


지금까지 평결에 참여해온 배심원 강동식씨가 이번에는 자신의 고민을 풀어달라고 나섰다. 결과는 6대4로 미즈 우세. 평결을 내리면서 배심원들은 오 헨리의 ‘크리스마스선물’에서처럼 자신을 희생해 상대를 염려하는 부부의 모습을 부러워했다. 다음은 아내입장에 찬성한 배심원들의 의견. 양경희주부는 “IMF시대라고 주위의 눈치를 보며 학업을 중단하는 것은 옳지않다”면서 “공부하기 싫어 딴전 피우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 내년쯤 대학원에 입학할 계획인 이상훈PD도 “때를 놓치면 불가능한 것이 공부”라고 강조. 이상은씨는 “나중에 등록금이 더 오를지 모른다”며 계속하라고 충고. 남편입장을 두둔해 학업중단에 표를 던진 배심원들의 의견. 강씨 대신 ‘임시 배심원’으로 선정된 김준승씨는 “30대 초반의 직장인이 학교 간다고 자리 비울 때가 아니다”면서 “밥줄이 끊어진 뒤 대학원이 무슨 소용이냐”고 반문. 이선애주부는 “맞벌이도 아닌데 아무리 ‘용감’한 아내라도 학기마다 2백50만원을 무슨 수로 감당하겠느냐”며 현실론을 제기. 〈박중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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