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紙上 배심원평결/취재를 하며]미스터들, 남편에 몰표

  • 입력 1998년 3월 4일 20시 49분


이번주에는 미스터 배심원들의 몰표가 남편 우세 평결을 이끌어냈다.

이상훈PD를 제외한 남성배심원은 ‘아이는 엄마와 보내는 시간이 길수록 좋다’는 남편의 의견에 찬동했다. ‘엄마가 힘든 줄은 알지만 어차피 한때인 만큼 참아야 한다’는 입장.

고승덕변호사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때인 만큼 자녀를 집에서 돌보는 것도 방법”이라고 제안. 유영환씨는 “유치원에 보내지 않는 대신 아빠도 술자리를 피해가며 일찍 퇴근해 아이와 놀아주려는 노력이 전제돼야 한다”고 주장. 양경희씨는 “주부입장이 되면 불안감과 부담 때문에 실천하기는 쉽지 않지만 1년쯤 쉬게 하는 것도 좋다”고 조언.

아내의 입장을 옹호한 배심원은 체계적 교육의 필요성과 주부의 힘든 입장을 고려. 이선애주부는 “6세쯤 되면 엄마가 하루종일 놀아주는데도 무리가 있다. 짜증난 엄마가 자꾸 야단을 치게 되는 부작용도 생긴다”면서 “학비가 부담스럽다면 구립유치원 등 싼 곳을 이용하는 것은 어떠냐”고 제안. 변경자교사도 “내성적인 아이는 환경이 자주 바뀌면 심리적으로 위축될 수 있다. 게다가 아이가 유치원을 좋아하고 있다면 계속하는 것이 좋다”는 입장.

〈박중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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