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紙上 배심원평결/취재후기]결혼식뒤풀이 결정은 당사자가

  • 입력 1998년 3월 11일 20시 11분


5월5일 어린이날 남부장애자복지회관에서 화촉을 올리는 방성혁 한은진씨 예비커플. 장애인학교 교사로 일하다 만난 두 사람. ‘일과 사랑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천생배필의 만남’이라고 자화자찬. 결혼식후 신혼여행을 떠나기 전에 친구들과 어울려 펼치는 ‘결혼뒤풀이’. 배심원들도 무척 고민스러웠다. 우정을 따르자니 신부의 기분이 걸리고 뒤풀이를 없애자니 친구들의 성화가 걱정스럽고….

결국 배심원의 판결도 5대5의 백중세로 끝나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최종결정은 다시 당사자의 몫이 된 셈.

배심원중 유일하게 미혼인 변경자씨. “뒤풀이를 없애면 미혼 남녀가 만날 기회가 준다”며 주저없이 예비신랑의 손을 들었다.

고승덕 이혜승 이선애 이상은씨는 “좋은 뒤풀이란 실제로 없다. 한 번 하면 끝장날 때까지 가게 마련”이라며 반대론을 폈다. 양경희주부는 “구세대라 잘 모르지만 재미있을 것 같다”며 방씨를 지지.

〈김종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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