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편을 든 배심원들은 사전에 입을 맞추기라도 한 듯 “남편이 지극한 애처가라는 점을 감안했다”고 강조. ‘평소 아내에게 잘하는 남편이어야 자기만의 시간을 가질 자격이 있다’는 ‘진리’ 확인.
“1년에 한번이니까” “남편만의 생활도 이해해줘야 한다”는 평결 이유도 8명 공통. 더불어 “MT에 갔다 오는 대신 평소에 부부 단둘의 오붓한 시간을 가꾸는데 남편이 더욱 노력하라”는 당부를 곁들인 것도 한결같고.
또 임금숙씨 등 4명은 “아내가 MT에 함께 가라”고 권고. 반면 박상정씨는 “함께 가면 아내가 불편한 게 너무 많을 것”이라며 “그저 좋은 얼굴로 남편을 보내줘라”고 당부.
한편 아내를 전적으로 옹호한 2명의 미스터 배심원들. “이미 7년에 걸쳐 참석했으면 충분하다. 이제 동아리 전통을 이어갈 후배를 키울 때도 됐다. 꼭 참석해야 할 사정이라면 당일로 갔다와라.”(신기창과장) “친구 후배관계도 좋지만 아내의 마음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김관수대리)
〈이기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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