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紙上 배심원평결/취재를 하며]『빨리 키 줘야』한목소리

  • 입력 1998년 5월 20일 19시 45분


“아내의 ‘운전권’을 보장하라.”

주부도 운전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압도적 평결. 미스터배심원 전원은 ‘처음에는 걱정돼도 시켜두면 편하다’는 의견들.

“그간 아내의 차를 얻어타다가 이번주에 면허를 땄다. 운전하는 아내 좋은 건 아내 차 안타본 남편은 모른다.”(주인석씨) “운전은 사고를 내면서 느는 것이다. 자잘한 접촉사고는 ‘병가지상사’다.”(서재일과장) “운전능력은 주부의 ‘필수 경쟁력’중 하나.”(신기창서기관) “세워 둬도 값이 떨어지는 차. 어떻게든 써먹어야 할 것 아니냐.”(김관수대리)

미즈배심원 중 다수는 운전이 아기를 키우는데 도움이 된다는 점을 강조. “나이들어 수모당하느니 팔팔할 때 고생하는 편이 낫다. 아기를 데리고 대중교통 이용하는 어려움을 남편들은 모른다.”(임금숙주부) “결혼 후 남편에게 구박 당해가며 운전을 배웠다. 노력해서 극복할 일이지 피해서 되는 일이 아니다.”(박상정교사)

“남편의 아내 위하는 마음이 갸륵하다”며 유일하게 남편 손을 들어준 박미혜주부. 하지만 “짬짬이 연수를 시켜 차 열쇠 인수시기를 앞당기려는 ‘성의’를 보이라”고 조언.

〈박중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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