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방을 속속들이 알게되면 서로에 대한 신비감이 없어지기 마련이므로 부부 사이에는 그나마라도 모르는 부분이 있는 것이 좋다.”(신은영씨)“입장을 바꿔 아내가 친구들과 수다떠는 걸 남편이 엿듣는다면 기분이 어떨까. 삐삐에 녹음된 메시지는 개인적인 대화로 인정해주자.”(반승아씨) “굳이 알 필요가 없는 일로 신경전을 벌이느니 그냥 믿고 사는 게 낫다.”(서혜란씨)
미스터배심원도 사생활보호를 지지하는 의견이 다수. “업무상 여자에게 삐삐를 받을 수도 있는데, 괜한 부부싸움을 자초할 수 있다.”(임인학씨) “부부 사이에도 고유한 부분은 존중해주는 게 합리적 부부생활.”(조광희씨)
다음은 소수의견. 정태훈씨는 “아내가 원한다면 알려주는 게 가정의 평화를 지키는 길”이라며 “괜히 숨겨서 불협화음을 일으킬 필요는 없다”고 경험섞인 주장. 배금삼씨도 “부부지간에는 숨김없이 깨끗하게 살아야한다”면서 “아내가 알아서 안 될 게 없는데 뭣하러 감추느냐”며 아내의 입장을 적극 지지.
〈김홍중기자〉kiman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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