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직장 개념이 점차 사라지고 있는 가운데 회사에서 과장이나 차장 부장 등 중간관리자로 근무하고 있는 직장인들의 상당수가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6개 헤드헌팅회사의 공동 사이트인 온오프써치(www.onoffsearch.com)가 최근 회원 중에서 직장경력이 5년 이상 된 중간관리자 2024명을 대상으로 ‘이상적인 이직 횟수’를 물어본 결과 전체의 51%가 ‘3, 4회’라고 대답했다. ‘5회 이상’이라고 답변한 응답자도 24%에 달했으며, ‘이직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밝힌 응답자는 8%에 그쳤다.
헤드헌팅업체인 IBK컨설팅의 문형진 이사는 “온오프써치 회원들은 대부분 전직을 희망하는 직장인들이기 때문에 ‘이상적인 이직 횟수’가 높게 나온 것은 사실이지만 평생직장 개념이 희미해지면서 요즘 직장인들은 대체로 몸값을 높여 전직하는 것을 원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번 설문조사 응답자들의 평균 이직 횟수는 3회, 회사당 평균 재직 기간은 44.5개월로 조사됐다.
또 이직 주기의 경우 과장급은 40.8개월, 차장급은 46.8개월, 부장급은 48.7개월로 나타나 직급이 높아질수록 한 직장에서 근무하는 기간이 점차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직 이유로는 응답자의 56%가 ‘연봉’을 꼽았고 복지 및 처우 개선(26%), 명예 및 지위향상(11%), 대인관계 갈등(7%)이 그 뒤를 이었다. 평균 연봉은 과장급이 3922만원, 차장급이 4464만원, 부장급이 5107만원으로 조사됐다.
공종식기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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