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의 필독서 20권]<2>네 안에 잠든 거인을 깨워라

  • 입력 2006년 1월 2일 03시 00분


《성공은 항상 좋은 판단의 결과이고, 좋은 판단은 경험의 결과이며, 경험이란 가끔은 잘못된 판단의 결과임을 기억하라.

어떻게 결과를 만들어 내는지를 처음부터 알아야만 되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어떤 일이 있어도 그 방법을 알아내겠다고 결심하는 것이다. ―본문 중에서》

‘나이아가라 증후군’이라는 말은, 이 책을 처음 접한 1990년 이후 지금까지 줄곧 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말이다. 500쪽이 넘는 두꺼운 책에서 건져 올린 지혜야 한두 가지가 아니지만 처음 접한 시기가 연말연시라서 그랬는지 그 말이 가장 인상 깊게 남아 있다. 새해를 계획하는 데 그만큼 중요한 시사점을 던져 주기 때문이다.

앤서니 라빈스는 우리들 대부분이 ‘나이아가라 증후군’을 가진 채 살아가고 있다고 말한다. 인생이라는 강물에 구체적이고 의식적인 결단 없이 마냥 떠밀려 가는 삶, 즉 자신의 가치관이나 결단에 따라서가 아니라 사회적 환경에 휘둘리면서 단지 집단의 일원으로서 살아간다는 것이다. 그렇게 무의식적인 삶을 살다가 어느 날 갑자기 물살이 빨라지고 요동치는 소리에 놀라 정신을 차리고 보면 이미 나이아가라 폭포 앞에 당도했음을 깨닫게 된다는 것이다. 그때 대다수의 사람은 신체적이거나 감정적인, 또는 경제적인 추락을 경험하고 그 결과 좌절을 맛보고 자학을 하게 된다고 한다.

저자는 우리가 어떠한 어려움에 봉착해 있다 하더라도 상류에서 미리 결단을 내린다면 폭포 아래로 추락하는 것은 막을 수 있다고 말한다. 바쁘다고 야단법석을 떠는 사람에게 우리가 흔히 “그러게 미리미리 좀 하지!” 하고 핀잔을 주는 것처럼, 지은이가 제시하는 해결 방안은 결코 거창하거나 특별하지 않다. 하지만 실망할 필요는 없다. 이 책은 당위적으로 ‘무엇(what)’을 하라고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how to)’ 할 수 있는지 그 방법들을 보여 주기 때문이다. 그런 만큼 우리들로 하여금 과학적이고도 즉각적인 실천이 가능하도록 해 준다. 이 점이야말로 이 책이 길어 올린 미덕 가운데 하나이다.

우리의 사고와 행동, 그리고 매 순간의 감정은 ‘보이지 않는 손’과 같은 일종의 내부 시스템에 의해 조정되고 통제된다. 그런데 많은 사람은 이 같은 사실을 모른 채 살아간다. 내부 시스템이 우리의 성공과 행복, 운명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인데도 말이다.

이 책은 무의식에 의해 조절되던 내부 시스템을 의식적으로 조절하고 통제할 수 있도록 만듦으로써 획기적인 변화를 가능하게 한다. 더욱이 변화를 꾀하는 방법들을 자세하고도 친절하게 설명하는 미덕도 가지고 있다. 그러한 방법들을 하나씩 터득해 가다 보면 어느 순간 자신도 미처 알지 못하던 ‘무한능력’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그것이 다름 아닌 우리 안에 잠자고 있는 거인을 깨우는 과정이다.

‘작심(作心)’의 시기이다. 담배를 끊는 것이 좋고,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하지만 자신을 ‘어떻게’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그것을 지속시킬 것인가 하는 것은 여전히 별개의 문제로 남는다. 이 책에서 소개한 과학적 변화 방법들을 배우면 우리는 ‘삼일(三日)’이라는 말에서 자유로울 수 있고, ‘의지박약’이라는 말과도 영원히 작별할 수 있을 것이다.

최염순 카네기 연구소장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