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저녁상]4代사는 우리집,버섯덮밥처럼 보들보들

  • 입력 1998년 5월 14일 19시 28분


맞벌이 부부 구홍미대리 (28· 퍼시픽자원㈜ )는 올해 90세인 시조모부터 두살짜리 아들까지 4대가 한 가정을 이룬 집의 손자며느리. 시부모의 낙향으로 분가를 앞두고 있지만 기쁘기는 커녕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까’ 눈앞이 캄캄하기만 하다.

일에 몰두하도록 구씨를 지원하는 사람은 시어머니. 잘해야 주말에 한두번, 어설프게 식탁을 차려내도 “참 맛있다, 참 잘했구나”하며 연신 어깨를 두드려준다.

“어머니는 ‘범사에 감사하라’는 성경 말씀을 실천하는 분이세요.”

구씨와 시어머니 시조모는 3대째 대를 이은 목사의 아내.

“고난에 처한 사람에게는 이웃의 작은 염려도 큰 위안이 될 수 있답니다.”

‘4대를 위한 부드러운 요리’〓표고버섯 팽이버섯을 넣은 버섯덮밥/호박 깻잎 부침개/풋마늘 오징어무침, 총 비용 1만원

〈정은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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