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우스개방]타이타닉호의 침몰

  • 입력 1998년 5월 10일 20시 16분


▼ 신부감 구하기 ▼

신부감으로 선을 보이는 처녀마다 어머니가 퇴짜를 놓는 통에 지쳐버린 총각. 고민을 털어놓자 절친한 친구는 “어머니와 꼭 닮은 처녀를 데려다 뵈면 마음에 들어하실 걸세”라고 조언했다.

얼마 후 다시 친구를 만난 총각.

“자네 시키는대로 생긴 모습에서부터 말하는 것, 옷입는 것, 심지어 음식 만드는 것까지도 어머니를 닮은 여자를 찾아냈다네. 과연 자네 말대로였어. 어머님은 좋아하시더군.”

“축하하네. 그래서 어떻게 됐어. 곧 결혼하겠군?”

“되긴 뭐가 돼. 이번엔 아버지가 딱 질색이신데.”

(마이다스동아일보/기파랑)

▼ 타이타닉호의 침몰 ▼

히트영화 ‘타이타닉’ 속편의 촬영장소가 ‘한국’으로 긴급결정됐다. 장소는 ‘수중’ 태릉입구 지하철역!

침수된 지하철역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인간군상이 리얼하게 재연될 속편의 제목은 ‘차디차니’. 이례적으로 한국어로 정해졌다. 중랑천의 찬물을 감각적으로 표현한다는 것이 연출의도.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백수인 재순(잭슨)은 노름을 하다가 차비까지 잃자 지하철 7호선 무임승차를 결행, 여성전용칸에 탄다. 선보러가는 여자에게 마음을 빼앗긴 재순. 말없이 마음이 통하는 순간 중랑천의 범람으로 지하철 안에 물이 밀려들고. 둘은 아수라장이 된 지하철에서 손을 잡고 맨 뒤칸으로 대피한다.

다가오는 물살을 바라보던 그들은 갑자기 서로를 웃기기 시작한다. 허파에 바람이 들어간 그들은 이내 물위로 떠오른다. 하지만 긴급구조대가 사건발생 10시간 후에 도착하는 ‘기민함’을 보이면서 우리의 재순은 퉁퉁 불어 숨을 거두고 만다는 애처롭고 로맨틱한 이야기.

곳곳에 숨어있는 감동적 장면들. 물이 들어오는 급박한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끝까지 하모니카를 연주하는 맹인연주자의 진정한 예술혼! 거친 물살에도 아랑곳않고 계속 좌석에 누워 자는 술취한 아저씨!

특수촬영팀은 말한다. “이렇게 완벽한 세트는 처음 봤다. 한국에 이런 곳이 있다니 놀라울 따름이다. 한국의 지하철공사 관계자들에게 감사한다.”

(하이텔/paradox9)

▼ 어떤 상담 ▼

Q〓5년동안 사귀어온 여자와 헤어졌습니다. 집앞에서 기다려도 만나주지 않습니다. 그래서 매일 편지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오늘로 편지를 보낸지 2백일이 되는 날입니다. 하지만 그녀에게서는 아무런 연락도 없군요.

A〓우편배달부와 눈이 맞았을 겁니다.

(나우누리/복면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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