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해군은 동해에 최신 잠수함 ‘장문휴’호를 배치한다. 장문휴는 한미일 합동해군훈련에서 가공할만한 위력을 발휘한다. 이 예상치 못한 결과에 경악을 금치 못하는 미국 러시아 중국 일본. 한국의 바다 동해를 그들의 앞마당쯤으로 여겼던 그들로서는 이 장문휴를 그냥 놔둘 수 없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장문휴의 성능을 추적하고 나아가 파괴 공작을 꾸민다. 미국 원자력 잠수함의 공격, 끝없이 날아드는 어뢰(魚雷). 장문휴는 파상공세에 몰리고 점점 위기에 처하는데….
4대 강국의 막강한 함대에 맞서 종횡무진 활약을 펼치는 장문휴의 당당함, 그리고 처절함 몸무림이 생생하게 그려져 있다. 작가의 재기발랄한 상상력과 실감나는 묘사가 읽는 이를 긴장과 흥미로 몰아넣고 나아가 실의에 빠진 우리에게 힘과 용기를 심어준다.그러면서도 빠뜨리지 않는 하나의 충고. 우리에게 힘이 없다면 우리땅 동해도 결국엔 남의 땅이 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이다. 들녘. 전2권 각 7,800원. 각권 368쪽.
〈이광표기자〉kp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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