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의 창]「작은 기적들」

  • 입력 1998년 12월 7일 19시 12분


어느 일요일 아침 교회에서 가스가 폭발했다. “이를 어쩌나, 성가대원들이 안에서 연습하고 있을 시간인데….” 신도들은 발을 동동 굴렀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12년간 지각이라곤 몰랐던 20명의 성가대원 전원이 각각 불가피한 사유로 지각해 모두 무사한게 아닌가.

‘기적같은 우연’에 관한 일화들을 한데 모았다. 인터넷 공모 등을 통해 전세계에서 수집한 70편의 일화들은, 한결같이 작고 사소하지만 신비한 ‘우연의 일치’들을 전해준다.

개중엔 절대자의 보이지 않는 손을 느끼게 해주는 이야기도 많다. ‘선의(善意)는 언젠가 보답을 받는다’고 하는, 평범하지만 현실에선 자꾸 배반당하는 가르침이 결국 진리임을 깨우쳐 준다. 황금가지. 7,000원.

〈이기홍기자〉sechep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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