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창순의 인생풀이]하루중 긴장푸는 시간 갖기를

  • 입력 1999년 3월 8일 18시 58분


▼문

30대 회사원입니다. 어릴 때부터 성격이 급하다는 말을 자주 들었습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그 경향이 더욱 심해지는 것 같습니다. 밥을 먹을 때도 운전을 할 때도 항상 서두릅니다. 남의 말을 끝까지 들어주지 못해 가끔 문제가 생깁니다. 그러고 싶지 않지만 자제가 안됩니다. 일을 할 때도 집중하지 못하고 다른 일을 걱정하느라 일의 성과가 오르지 않습니다.(서울 가양동에서 한 회사원)

▼답

사람을 성격 행동양식 심장병의 상관관계에 따라 A,B타입으로 나누기도 합니다. 문의하신 분은 그 중 A 타입에 속합니다. 이 유형은 참을성이 없고 정서적으로 불안정해서 항상 서두르며 기다리지 못합니다. 욕구와 야망도 큰 편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어느 모임이나 자기가 가장 먼저 도착해야만 안심합니다. 인간관계에서 늘 경쟁적이며 다른 사람의 인정을 받기 위해 무척 노력합니다. 이런 성향이 지속되면 40대 들어 심장질환이 발생할 확률이 느긋한 성격인 B타입보다 훨씬 높습니다.

그러므로 항상 한 박자 늦추고 사는 마음가짐이 필요합니다. 때로는 바보가 될 필요도 있다고 생각하십시오.

항상 긴장하는 성격이므로 하루에 최소한 몇 분이라도 자기 마음과 몸을 이완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복식호흡법 등을 익혀보십시오.

자신의 성격이 얼마나 급한지 알고 싶다면 눈을 감고 일분간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있어보십시오. 대개 A타입은 일분도 못참습니다. 하루에 단 일분만이라도 아무 것도 하지 않고 긴장을 푸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조급한 성격을 가라앉히는데 도움이 됩니다.

양창순(서울백제병원 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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