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즈미스터/인테리어]신수정주부의 34평아파트 사례

  • 입력 1999년 1월 28일 18시 41분


얼마전 서울 마포구 도화동의 34평형 아파트로 이사한 주부 신수정씨(29). 이사에 앞서 일주일간 인테리어공사를 마쳤다.

“91년에 지은 아파트라 내부구조가 좋지 않고 집안 전체가 답답해 보였거든요. 집안을 넓어 보이게 하면서 자잘한 살림살이를 깔끔하게 수납할 수 있게 했어요.”신씨의 ‘다섯 가지 불만’을 ‘공간 인테리어(02―703―1921)’의 우경진실장이 해결해주었다.총공사비용은 1천3백만원 가량.

▽거실이 답답해 보인다〓거실과 주방 사이를 가로막고 있는 미닫이문을 없애 시야를 텄다. 베란다까지 거실처럼 쓰기 위해 베란다 바닥을 거실 바닥 높이로 올리고 거실과 같은 원목무늬 바닥재를 깔아 따뜻한 느낌이 들도록 했다.

▽집이 좁아 보인다〓문과 몰딩이 모두 짙은 밤색이라 칙칙하고 답답해 보였다. 또 집안에 햇볕이 잘 안 들어 약간 어두웠다. 거실벽에 흰색의 실크벽지를 바르고 문과 몰딩도 전부 흰색으로 페인트칠해 넓어 보이는 효과를 냈다.

▽수납공간이 부족하다〓주방에 식기세척기를 놓으니 수납공간이 부족해 싱크대 옆의 냉장고 자리까지 수납장을 짜넣었다. 현관 신발장에도 원래 거울이 있던 자리까지 전부 수납공간을 짜넣어 늘렸다. 대신 신발장 반대편 벽에 전면거울을 달아 넓어 보이는 효과도 냈다.

▽튀어나온 벽이 보기 싫다〓현관과 주방 사이에 불필요한 벽이 50㎝가량 튀어나와 있었다. 이 벽에 맞게 냉장고를 놓자니 덩치 큰 냉장고가 벽 바깥으로 삐져 나왔다. 아예 냉장고 크기에 맞게 목재로 벽을 30㎝정도 더 세운 뒤 벽지를 발라 처리했다.

▽현관 외풍이 심하다〓원래 문틀이 비뚤게 짜여져 있어 현관문을 닫아도 틈새로 바람이 솔솔 들어왔다. 현관에 격자무늬의 중문을 하나 더 달았다.

〈윤경은기자〉key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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