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릉계를 경계로 소금강은 윗쪽의 내소금강과 아랫쪽의 외소금강으로 나뉜다. 그중 소금강의 백미라 하면 무릉계∼일월암 5㎞구간. 맑은 물이 흐르는 소리를 감상하며 깊고 그윽한 오대산 자락 깊은 계곡을 걷는 모습은 상상만 해도 즐겁다.
산행은 진고개산장 못 미쳐 난 소로로 이어지는 능선에서 시작한다. 50분 정도 오르면 넓은 분지가 나오고 여기서 길은 정상과 대피소로 갈린다. 여기서 정상까지는 30분. 정상에 오르면 기묘한 모습의 화강암이 봉우리를 장식하고 있다. 이 바위가 멀리서 보면 백발노인처럼 보인다 해서 이 봉 이름이 ‘노인봉’이 됐다고 한다. 정상은 소금강과 월정사의 중간지점으로 북쪽으로는 오대산 비로봉이, 동북쪽으로는 청학동 소금강이, 그너머로는 푸른 동해가 보인다.
소금강으로 향한 하산길은 대피소를 경유(5분 거리)한다. 대피소에서 한시간 가량 내려오면 낙영폭포, 광폭, 삼폭이고 이어 괴면암, 만물상, 구룡폭포를 만난다.
길 끝에 절이 있는데 이름은 금강사. 절을 지나면 7선녀가 목욕을 했다는 연화담, 화장을 했다는 바위 면경대가 있다. 주변의 청송과 기암, 연못 등이 빚어낸 선경은 한 여름 등반의 피로를 풀어줄 만큼 상큼하다.
▽산행코스〓 진고개∼ 정상∼ 만물상∼ 구룡폭포∼ 금강사∼ 무릉산장∼ 주차장 (6시간)
▽산행안내〓관동산악연구회 02―876―25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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