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음식은 기름지다’는 편견을 깨는 세트메뉴가 이색적. 한약재가 들어간 ‘건강식’, 저지방 고단백의 ‘다이어트식’, 양귀비가 먹었던 재료를 이용했다는 ‘미용식’에는 중국음식의 다양한 면이 살아있다.
‘파파야메론 상어지느러미 수프’(2만5000원)는 파파야메론의 속씨를 파내고 죽생버섯, 상어지느러미와 육수를 넣고 1시간 정도 함께 쪘다.깔끔한맛위에 파파야메론의 달콤한 맛의 액센트가 살아있다.
중국의 서태후는 매일 50가지의 요리를 새로 만들어 밥상에 올리도록 했지만 죽생버섯만은 못 바꾸게 했다고 한다. ‘게살 죽생버섯’(8000원)은 은은한 크림빛의 죽생버섯과 부드러운 게살, 선명한 녹색의 브로콜리가 녹말을 푼 걸죽한 소스와 어우러져 눈과 입이 즐거운 요리였다. 전화로 미리 예상 지출비용을 알려주면 매니저가 메뉴를 알아서 짜 주는 ‘맞춤메뉴서비스’는 정통 중국요리를 처음 즐기는 사람에게 권할만 하다.
▽평가(만점은 ★★★)〓△맛 ★★☆(뭘 먹어도 만족)△가격 ★(비싼편. 런치메뉴는 괜찮은 가격)△분위기 ★★★(고급 프랑스식당에 온 듯한)△친절 ★★★(밀착 서비스).
송희라(요리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