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 TV드라마 ‘매번 실례합니다’로 데뷔하여 사진집 발간, 광고 출연 등 많은 활동을 하는 배우다. 젊은이부터 나이든 사람에 이르기까지 팬의 폭도 넓다. 특히 교태 부리지 않는 청결한 이미지 덕분에 여성들도 좋아한다. 대학 재학중에 미인대회를 통해 ‘미스 일본’으로 뽑힌 적이 있어 일본 미인의 대표이기도 한 셈이지만 아주 예쁜 얼굴은 아니다.
전반적으로 일본 여성들은 우리나라 여성에 비해 얼굴이 아름다운 편이 못된다. 미국 남성들은 일본 여성들을 가리켜 흔히 ‘미즛뽀이’라고 표현한다. ‘싱겁다’란 일본말로 섹시함이 부족한 일본여성의 이미지를 잘 나타내고 있다.
후지와라 노리카 역시 ‘미즛뽀이’적인 요소가 있지만 굵은 윤곽에서 오는 약간 거친듯한 이미지와 여성스러움이 어울려 묘한 매력을 자아낸다. 이런 특성이 그녀의 패션에서도 엿보인다.
V자 모양으로 패인 차분한 하늘색의 티셔츠와 같은 빛깔의 바지에 진회색 코트풍 재킷의 조화는 활동적이고 남성적인 분위기다. 그러나 바지의 꽃무늬와 백 모양 금속목걸이의 매치로 여성스러움과 섬세함을 보탰다.
그녀의 트레이드마크인 허리가 들어간 슈트차림은 OL(오피스 레이디의 준말로 일본에서는 직장여성을 가리킨다)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자칫 딱딱해보이기 쉬운 검정 슈트의 경우 재킷 안에 아무것도 받쳐입지 않고 길게 내려온 목걸이를 두른다. 대담하고 섹시하다.
전형적인 일본 여성의 특징과 현대적 세련미를 갖춘 후지와라 노리카. 패션 스타일에서도 개성적인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다.
김유리(패션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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