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닷컴 신간소개]틀을 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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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9월 20일 16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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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을 깨라_일의 성과를 높여줄 생각 뒤집기 연습 / 박종하 지음 / 해냄 / 267쪽 / 13800원
◇틀을 깨라_일의 성과를 높여줄 생각 뒤집기 연습 / 박종하 지음 / 해냄 / 267쪽 / 13800원
집에 들어오는 황희 정승에게 그의 딸이 물었다.

“아버님, 이는 어디서 생기나요? 옷에서 생기나요?”

“그렇지.”

그러자 옆에 있던 며느리가 다시 물었다.

“아버님, 이는 살에서 생기지요?”

“네 말이 맞다.”

얘기를 듣고 있던 부인이 화를 내며 말했다.

“누가 대감더러 지혜롭다고 하겠습니까? 서로 다른 말을 하는데, 둘 다 옳다니요?”

부인의 말에 황희 정승은 “이는 살이 아니면 알을 까지 못하고, 옷이 아니고는 붙어 있지 못해. 그래서 두 사람의 말이 모두 옳은 것이오.”

《틀을 깨라》는 생각의 틀을 깸으로써 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끊임없이 ‘왜’라는 질문을 던지는 창의력 컨설턴트인 저자는 “세상에는 다양한 정답이 존재한다. 당신의 일에도 하나의 정답이 아닌 또 다른 정답이 있다.”고 강조한다.

총 9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창의적인 사고를 위해 규칙 · 정답 · 논리 · 감정 · 영역 등 9가지 틀을 깨야 한다고 조언한다. 창의력을 가질 수 있는 것에 대해 딱딱하고 원론적으로 설명하는 대신, 수학과 출신의 저자답게 수학적 상상력과 영역을 넘나드는 다양한 사례를 통해서 문제에 새롭게 접근하는 그만의 통찰과 노하우를 제시해 준다.

3M의 효자 상품인 ‘포스트잇’은 강력한 접착제를 만들려다가 실패하여 만들게 된 상품이다. 화이자의 ‘비아그라’ 역시 심장병 치료제를 개발하려다 우연히 세상에 나온 제품으로 유명하다.

이렇게 처음에 원했던 목적과는 다르게 만들어졌지만, 그것이 오히려 더 큰 이익을 주는 것들이 세상에 많다.

포드 자동차의 핸리 포드가 그렇게 부자가 된 것은 최고 히트 상품이었던 ‘모델T’ 때문이었다. 우연히 정육점의 컨베이어벨트를 본 포드는 컨베이어로 자동화 시스템을 만들어 자동차를 싼 값에 대량생산할 수 있게 되었고, 마침내 세계 제일의 자동차 왕이 되었다. 이런 사례를 통해 저자는 “이미 다른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는 아이디어를 자신의 분야에 도입하는 것이 바로 새로운 발명이고 창조” 라고 강조한다. 영역의 틀을 과감히 깨부수라는 말이다.

광동제약은 ‘비타민은 왜 꼭 가루나 알약 형태로만 먹어야 하지. 다른 방법은 없을까’라는 물음표를 던졌고, ‘비타민 음료’라는 히트 상품을 만들어냈다. 영국 다이슨 사의 날개 없는 선풍기도 고정관념을 깬 사례다.

이 책에 실린 그림과 사진, 그래프 등의 시각적 자료는 독자들도 책의 내용 속으로 게임처럼 재미있게 참여할 수 있도록 해준다. 특히, 일이나 일상에서 실마리가 쉽게 찾지 못하는 이들에게는 마치 가까이 있는 멘토처럼 따뜻한 조언과 풍부한 경험을 토대로 한 현실적인 지침을 제시해 준다.

◇틀을 깨라_일의 성과를 높여줄 생각 뒤집기 연습 / 박종하 지음 / 해냄 / 267쪽 / 13800원

강미례 동아닷컴 기자 novemb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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