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속의 요리]가지 스트로거/살짝 볶은 가지 스파게티와 조화

  • 입력 1999년 11월 25일 18시 51분


매사에 촐랑대기만 하는 전중씨.퇴근시간이 다가오면 “오늘은 어디에서 마실까요?”를 외치는 술꾼이기도 하다.당연히 여자친구 하나 없다.우연히 후배 직원과 함께 간 술집에서 아름다운 여자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기쁨도 잠시.‘과거의 남자’ 화가지망생이 다시 나타나고 그녀는 결국 화가에게 돌아간다.삶의 의욕을 잃고 밥을 굶던 전중씨는 주인공 일미씨가 만들어준 ‘가지 스트로거’(사진)를 먹고 살맛을 찾는다.‘아빠는 요리사’ 10권에 나오는 장면.

▼만들어봤더니!▼

서울 힐튼호텔 이탈리아식당 ‘일폰테’의 정찬대부주방장(36)은 “가지의 맛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요리”라고 극찬.가지의 순수한 맛을 즐기려면 쇠고기를 빼는 것이 좋은데 표고나 양송이버섯을 넣으면 맛도 좋아지고 건강에도 좋다.만화에서처럼 버터를 사용하면 느끼해지므로 꼭 올리브오일을 쓰도록.

▼먹어봤더니!▼

가지의 부드러운 맛이 일품.파슬리와 바질의 향이 버섯의 밋밋한 맛을 보완.방울토마토의 상큼한 맛이 입안을 개운하게 마무리한다.

▽재료=스파게티 쇠고기 각각 80g,토마토퓨레 20g,방울토마토 30g,가지 200g,올리브오일 파슬리 바질 마늘 소금 후추 화이트와인 약간씩.

▽만들기=①스파게티는 끊는 물에 8분 정도 삶아서 식용유를 두른다 ②달궈진 후라이팬에 올리브오일을 넣고 마늘을 갈색이 나도록 볶다가 쇠고기 가지 방울토마토 등을 넣고 볶는다 ③여기에 스파게티를 넣고 바질과 토마토퓨레를 섞는다 ④소금 후추로 간을 맞추고 파슬리 다진 것을 뿌려 마무리한다.

▽가격=1인분에 4000원.

▽참!=야채 쇠고기는 센불에 볶지만 스파게티를 넣은 직후 중불로 바꿔야 제맛을 즐길 수 있다.쇠고기를 볶을 때 와인을 넣으면 고기특유의 냄새가 없어진다.

〈이호갑기자〉gd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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