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담배 골프를 하지 않으면서 어떻게 30대에 사장자리까지 올랐으며 그 자리를 유지하고 있을까.
“위 아래사람 구분 없이 누구에게나 그때 그때 솔직한 마음을 전하는 겁니다. 술이나 담배의 힘을 빌리지 않고 말이죠.”
홍사장은 마케팅 기획안을 제때 제출하지 않은 부하직원을 호되게 꾸짖은 일이 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어머니가 위독해서 이틀가량 일을 할 수 없었던 것. 홍사장은 직원에게 “그런 사정이 있었다는 것을 몰랐다. 용서해달라”며 진심으로 사과했다. 이같은 홍사장의 솔직함은 직원들 사이에 ‘감동 리더십’으로 통한다.
맹숭맹숭 서로를 쳐다보며 얘기를 나누기가 심심할 것 같아 사무실에 놓거나 주머니에 넣고 다니는 사탕, 쵸콜릿 값만 한 달에 3만∼4만원. 직원들은 지나가다가도 홍사장과 마주치면 이렇게 인사한다. “뭐 먹을 것 좀 없어요?”
“‘구태’에 젖어서는 새로운 서비스에 뛰어들 자격이 없다”는게 홍사장의 ‘사탕 처세론(論)’.
〈나성엽기자〉news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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