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아침]정사동/독서 한시간에 재충전 뿌듯함

나의 출근 전 아침시간은 내가 하루에 책을 읽는 거의 유일한 시간이다. 매일 매일 머릿속에 있는 모든 것을 쏟아내고 소모해야 하는 바쁜 일상 속에서 고갈돼 가는 내 영혼과 지식을 재충전하는 가장 소중한 시간인 것이다.

오전 6시반 눈을 뜨면 먼저 2년 전 배운 단전호흡과 체조로 30분 정도 운동을 한다. 휴일에는 집(서울 금천구 시흥동) 뒤에 있는 관악산 자락을 가볍게 오르기도 한다. 이어 오전 7시부터 거실 소파에 앉아 1시간 가량 책을 읽는다. 어느새 아내도 옆에서 신문이나 책을 펼쳐든다. 요즘 주로 읽는 책은 인터넷비즈니스 관련 서적이다. 이 분야는 변화의 속도가 워낙 빨라 인터넷을 통해 구입한 외국의 신간이나 국내 신간들을 읽지 않고는 금세 뒤지기 쉽기 때문이다. 물론 가끔은 수필 등 문학 서적으로 마음을 적시기도 한다. 하루 중 어느 때보다도 머리가 맑고 몸이 가뿐한 상태에서 읽는 책들은 내 생활의 큰 기쁨인 동시에 자양분이 되어준다. 3년 전 공동창업한 회사 업무를 처리하고 앞길을 가늠하는데도 아침에 읽는 책들이 큰 힘이 되고 있다.

정사동(36·이비즈홀딩스 부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