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동이 함께 키워요]"요리 함께 만들면 맛있게 먹어요"

  • 입력 2000년 4월 3일 19시 22분


동동이가 편식을 해요. 밥을 잘 먹지 않으려들고 과자만 찾아요. 싫어하는 반찬은 손도 안 대고 싫은 재료는 다 발라내려고 하는데 어쩌죠?

▽남은경(36·서울 종로구 효자동)〓엄마가 식사준비를 할 때 동동이에게 보조 역할을 시켜보자. 콩나물 다듬기, 파 껍질 벗기기 등을 동동이에게 부탁하면서 그날 반찬은 어떤 것인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우리 몸에 얼마나 좋은지, 맛은 어떨것인지 얘기를 나눈다. 이렇게 하면 아이는 자기가 만든 음식이라는 생각을 갖게돼 즐거운 마음으로 먹게 된다. 예쁜 캐릭터 그릇에 담아 주는 것도 아이디어.

▽곽연희(32·서울 성동구 옥수동)〓우리 아이는 유난히 단 것을 좋아해서 이가 많이 상했다. 치료받으러 치과에 가서 상한 이들의 사진이 나와 있는 책을 보여주며 단 것을 너무 많이 먹으면 이가 이렇게 된다고 얘기해줬더니 그 다음부터는 음식을 골고루 먹었다. 편식하는 버릇은 제 양보다 조금 적게 밥을 퍼줘서 다 먹고 나면 성취감을 느끼게 하는 방법으로 고쳤다. 아이와 책방에 갔을 때 야채에 관해 나오는 책을 골라 그 음식이 어떻게 좋은지 아이와 함께 읽었더니 그 다음부터는 야채를 안먹는 습관이 고쳐졌다.

▽양윤정(33·서울 양천구 목동)〓우리 아이들은 미국에서 태어나 한참 살아서인지 유난히 김치를 싫어했다. 어떻게 김치를 먹일까 고민하다가 아이가 좋아하는 스파게티와 부침에 김치를 섞어 줬더니 곧잘 먹었다. 그 다음부터는 아이가 싫어하는 음식은 색다르게 조리해줘서 먹게했다. 또 식사시간 전에는 물 이외에 다른 것을 못 먹게 했다. 아이스크림이나 과자 같은 군것질거리는 반드시 밥을 다 먹고 난 뒤에 상으로 줬다. 아이에게 “음식을 골고루 먹어야 건강하고 예쁜 아이로 자란다”는 얘기를 자주 해 주는 것도 효과가 있는 것 같다.

<나성엽기자> news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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