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동이 함께 키워요/조언]"2~3세 자연스런 행동"

  • 입력 2000년 6월 12일 19시 37분


아이들이 우는 데는 크게 두 가지 이유가 있다. 하나는 마음이 상해서 우는 것이고 또 하나는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다. 아직 언어를 습득하지 못한 아이에게 있어 울음만큼 정확한 ‘언어’는 없다.

아이가 울음과 함께 고집을 부리며 떼를 쓰는 것은 성장과정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런 행동 중에 하나다. 자아가 형성되면서 아이는 독립된 자아를 ‘떼쓰기’나 ‘고집 부리기’ 등으로 나타낸다. 주로 2세 초반부터 3세 사이에 이뤄지는데 이것을 템파·템트럼(신경질적이고 발작적인 투쟁)이라고도 한다.

이럴 때 얼른 안아서 달래주는 것이나 같이 화를 내는 것이나 모두 좋지 않다. 가장 좋은 방법은 아이의 울음이 아무것도 아닌 듯 밝은 표정으로 웃어넘기는 것이다. 달래줄 때까지 울수도 있지만 폭풍이 지나가길 기다려야 한다.

중요한 것은 신경질이 고비를 넘겼다고 판단될 때 재미난 일이 있었다는 듯한 표정으로 아이를 다정하게 안아주는 일이다.

신경질적인 울음은 3세 이후 언어가 발달하고 사회적인 관계가 형성되면서부터 대부분 자연스럽게 줄어든다.

그러나 이러한 시기를 효과적으로 대처하지 못할 경우 아이는 화를 내고 신경질 부리는 것을 자신의 요구를 관철시키기 위한 하나의 의사소통 방법으로 이용하게 된다.

최창호 (심리검사 전문기관 마인드프라자 소장·02-3481-2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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