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지도 이렇게]정태선/「늑대가 들려주는…」

  • 입력 1999년 7월 9일 19시 30분


▼「늑대가 들려주는 아기돼지 삼형제 이야기」존 셰스카 글/레인 스미스 그림/황의방 옮김/보림/32쪽/6500원 ▼

‘아기돼지 삼형제’이야기를 늑대의 입장에서 바라보고 다시 쓴 동화다.

원래의 동화를 모방하되, 다른 관점에서 사건의 원인과 결과를 분석해 개작했다. 패러디 작품의 대표적인 예. 엉뚱하게 모방하여 독자로 하여금 한바탕 웃게 만드는 작품이다.

이런 작품을 읽고 나서 도덕교육을 시키기 위한 독서토의나 역할극을 하기 보다는 즐겁고 재미난 활동을 해 보는 것이 오히려 바람직 할 것같다. 늑대의 처지를 이해해 주는 ‘늑대모임’을 만들어 보자.

그리고 늑대모임의 노래와 노래가사 짓기, 모임의 규칙 정하기, 로고만들기 같은 재미나는 활동을 해보자.

예를 들어 ‘작은 별’노래에 다음과 같은 노래가사를 지어 불러 보자. ‘크고 나쁜 늑대야/우리는 그래도 너를 좋아해/네가 후우후우 불 때면/더욱 더욱 좋아해/좋아 좋아 돼지를 쫓아가자/큰 돼지 작은 돼지/크고 나쁜 늑대야/넌 정말 재미있어/크게 숨을 들이쉬고/후우 후우’

늑대모임의 규칙도 재미있게 만들어 보자.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규칙은 어떨까?

첫째, 매일 깨끗이 이를 닦아 빛나게 한다. 둘째, 적어도 하루에 한 번씩 늑대처럼 ‘후우 후우’부는 연습을 한다. 셋째, 생일 잔치 때 생일케이크의 촛불을 한 번에 끌 수 있어야 한다. 넷째, 절대로 굴뚝에 올라가지 않는다.

고학년의 경우라면 이솝우화를 패러디하는 창작활동을 시켜보자.

예를 들어 ‘여우와 까마귀’를 까마귀의 입장에서 다시 개작해 보면 어떨까?

정태선(활동중심언어교육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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