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작가가 쓰고 그린 작품인데 주인공 리네아는 한국아이의 모습을 하고 있다. 실제로 한국아이를 모델로 삼아 리네아를 그렸다고 한다.
꽃이름이기도 한 리네아는 꽃을 매우 좋아하는 아이다. 어느 날 리네아는 꽃을 가꾸는 정원사 할아버지와 함께, 수련 꽃을 주로 그린 프랑스 화가 클로드 모네의 기념관을 향하여 여행을 떠난다.
기행문 쓰기 숙제를 할 때 한 번 읽어볼 만한 소중한 책이다.
파리에 도착한 날부터 떠나는 날까지 일기형식으로 쓰여 있다. 모네의 그림과 실제 장소의 사진이 실려 비교해 볼 수 있다. 모네의 집도 등장한다.
기행문도 정성들여 쓰면 이렇게 멋진 한편의 동화가 될 수 있다.
책에는 또 초등학교 국어교과서에서부터 중학교 교과서에 이르기까지 ‘설명, 묘사, 서술’에 대한 단원이 나온다. 한편의 기행문을 쓰면서 어느 경우에 설명, 묘사, 서술을 하고 있는지 한 눈에 알 수 있는 언어교육자료이기도 하다.
예를 들어, 시간 순서대로 글을 전개해 나가는 과정에서 에스메랄다 호텔의 역사를 ‘설명’하는 부분을 삽입하기도 하고, 낡은 호텔방을 ‘묘사’하면서 글을 부풀리기도 하고, 시간의 흐름을 훌쩍 뛰어넘어야 할 때는 ‘서술’기법을 쓰기도 한다.
이야기에는 항상 배경이 깔리게 마련인데 단순히 뒷 무대 장치로 끝날 수도 있지만 중요한 요소가 되는 경우가 더 많다.
‘모네의 정원에서’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장소가 변하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파리 지도를 가지고 책을 읽으면서 리네아가 머물고 있는 호텔을 찾고 호텔에서 모네의 기념관을 찾아가는 과정을 색연필로 표시하면서 읽어보자.
정태선(활동중심언어교육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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