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평화롭게 살기를 원하면서도 우리는 끊임없이 전쟁을 해 왔다. 이러한 인간의 역설적인 모습을 그대로 담은 동화가 비룡소의 ‘여섯사람’이다. 역설구조로 결말을 내려 독자에게 진한 여운을 남기는 문학성 높은 동화다. 그에 비해 ‘전쟁은 왜 일어날까’는 마치 역사선생님 질 페로가 전쟁에 대해 수업하는 현장을 학습일지로 풀어놓은 것 같은 형식을 갖추고 있다.
우선 인류가 야기했던 전쟁에 대해 학생들에게 설명하고 질문하면 학생들이 답변하는 학습일지 형식을 취해 무겁고 어려운 주제에 쉽게 접근하고 있다.
이 책을 다 읽고 난 다음에는 ‘글쓰기 파피루스’(미래 M&B) 제5권에 나오는 동화 ‘전쟁과 평화’를 읽고 평화를 유지하기 위한 협상방법에 대해 토의해 보자.
작가 루이 암스트롱은 더 이상 전쟁이 일어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원칙에 입각한 협상을 잘 활용해야 됨을 가르치기 위해 이 동화를 썼다. 어떤 갈등이 발생했을 때 나도 이기고 상대방도 이기는 협상(Win to Win)방법을 어렸을 때부터 몸에 익혀야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일 것이다. 내가 이기고 상대방은 져야만 하는 제로 섬(Zero Sum)협상방법으로 갈등을 해결하려고 했기 때문에 끊임없이 전쟁이 일어났음을 보여주는 생활동화다.
‘전쟁은 왜 일어날까’를 읽기 전에 동화 ‘여섯사람’을 읽고 평화를 원하면서도 전쟁을 일으키는 인간의 역설적인 모습에 대해 의문을 갖게 해 보자. 그리고 이 책에 나오는 단계를 거쳐 특정한 전쟁에 대해 역사토의를 한 다음, 만약 내가 협상가라면 갈등을 어떤 방법으로 평화롭게 해결했을지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게 하자.
정태선 <활동중심 언어교육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