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뉴스]팝스타 엘튼 존 포르투갈공연 취소 소동

  • 입력 2000년 9월 15일 19시 20분


세계적인 팝스타 엘튼 존(53)이 갑자기 공연을 취소하고 사라져 송사에 휘말릴 위기에 처했다.

유럽 순회공연에 나선 엘튼 존은 13일 포르투갈 리스본 근처의 카지노에서 열린 콘서트 직전 갑자기 문을 박차고 나가 관객들을 어리둥절하게 했다고 BBC방송이 보도했다.

공연을 주최한 에이전트측은 “엘튼 존이 공연 30분 전 공항에 있는 자가용 제트기 안에 물건을 두고 왔다는 말을 남긴 뒤 사라졌다”고 전했다. 당시 공연장에는 포르투갈 정부의 각료와 은행장, 중앙신문의 편집장 등 주요 인사 1250명이 자리를 메우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관객 대부분은 저녁식사를 마친 뒤 대화를 나누고 있었으며 공연 전까지 이어진 어수선한 분위기가 엘튼 존을 화나게 만들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사건 직후 주최측은 “그가 공연을 취소하겠다는 말 한마디 안남기고 떠난 것은 지금까지 그를 사랑했던 팬들을 실망시킨 처사”라며 곧 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엘튼 존의 대변인인 폴 카레이는 “그가 왜 돌출 행동을 했는지 자신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올 1월 영국 왕실로부터 기사 작위를 받은 엘튼 존은 ‘엘튼 존 에이즈 재단’을 설립한 데 이어 4월부터 미국과 유럽을 돌며 콘서트를 갖는 등 정력적인 활동을 해 왔다.

<백경학기자>stern100@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