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씨는 지난달 27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44회 그래미상 시상식에서 그룹 ‘링킨 파크(Linkin Park)’의 데뷔 앨범 ‘혼합이론(Hybrid Theory)’에 수록된 ‘크롤링(Crawling)’으로 최우수 하드록 보컬상을 공동 수상했다. 한씨는 이 그룹에서 백그라운드 보컬과 믹싱, 스크래칭을 맡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북부 글렌데일에서 태어난 한씨는 패서디나 디자인예술대를 졸업했으며 능숙한 믹싱과 스크래칭으로 힙합 부문과 디스크자키(DJ)계에선 이미 유명하다.
믹싱 뮤직 ‘큐어 포 더 이치(Cure for the Itch)’와 뮤직 비디오 ‘이츠 고잉 다운(It’s going down)’을 제작했으며 ‘에버롱 바이 푸 파이터스(Everlong by Foo Fighters)’라는 노래도 부른 바 있다. 그림에도 재능을 보여 음악을 하기 전엔 만화영화사에서 일했다.
96년 결성된 남성 6인조 록 힙합 그룹 ‘링킨 파크’는 2000년 10월 출시된 이래 수백만장이 팔린 ‘혼합이론’으로 올해 최우수 신인, 록 앨범, 하드록 보컬 등 3개 부문 후보에 올라 ‘올해의 노래’ 부분 등에서 5관왕을 차지한 앨리셔 키스와 경쟁을 벌였다.
박혜윤기자 parkhy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