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희의집.com]센스있는 자기연출

  • 입력 2000년 7월 27일 19시 17분


스타일은 돈이 아니라 센스다. 유행을 좇다 보면 항상 뒤처져있는 자신을 발견할 뿐이다. 온몸을 명품으로 휘감는다고 때와 장소에 맞는 옷차림(TPO·Time Place Occasion)을 할 줄 아는 사람이라고 할 수는 없다. 때와 장소에 맞게 자기가 가지고 있는 옷과 소품을 최대한 활용할 줄 아는 사람이 바로 센스 있게 자신을 가꾸는 사람이다. 하지만 처음부터 센스 있는 사람은 없다. 꾸준히 자신을 스타일링 할 때 센스도 저절로 생겨난다. 머리손질 메이크업 액세서리를 점검해서 남들로부터 ‘센스 있는 여자’라는 평을 받아보자.

▼머리손질▼

주부가 매일 미용실을 가기란 쉽지 않다. 미용도구를 파는 곳에서 세팅기구를 준비하거나 매직 고데기(머리 인두)를 준비해 보자. 이들 도구와 몇 가지 참고자료를 활용하면 전문가 솜씨 못지 않은 나만의 헤어스타일을 만들어 낼 수 있다. 머리숱이 많지 않은 경우에는 웨이브를 약간만 주어도 느낌이 풍성해진다. 머리숱이 많은 편인 나는 가르마를 이용해 스타일을 연출한다. 옆 가르마는 부드러운 이미지를 줄 때, 대각선 방향은 세련미가 풍겨 좋다.

▼눈썹▼

눈썹은 전체적인 인상을 결정하는 중요한 부분이다. 지나친 문신으로 인상이 강해 보이는 경우도 있고 눈썹숱이 적으면 병색이 있어 보이기도 한다. 족집게로 눈썹을 뽑는 것은 피부에 손상을 줄 우려가 있기 때문에 작은 손가위로 다듬는 게 좋다. 브라운 섀도와 펜슬로 눈썹을 그리고 자연스럽게 보이도록 브러시로 잘 빗어준다. 마무리는 투명 마스카라를 이용한다. 눈썹이 부족할 땐 면봉을 이용해 마스카라를 바른 뒤 한 올 한 올 올려주면 풍성하게 보인다.

▼액세서리▼

다양한 색깔의 스카프, 숄 등의 액세서리를 준비해 보자. 개성을 표현하고 옷 입기에 재미를 더해주는 액세서리는 패션을 완성하는 역할을 한다. 얼마전 남대문에서 7000원을 주고 숄을 샀다. 백화점에서 40만∼50만원을 줘야 하는 캐시미어 숄처럼 착용감이 좋진 못해도 화려한 외출의 기분을 살리기에는 충분하다. 유행이 지난 옷 중에서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이 있다면 과감히 잘라 스카프를 만들어 보자.

▼속옷▼

훤히 비치는 블라우스 속에 색깔 있는 브래지어를 착용한다면 남들이 어떻게 바라볼까. 속옷은 모양보다 기능이 중요하지만 가급적 누드색깔이 좋다. 살색과 비슷한 누드색은 옷 색깔에 구애받지 않기 때문에 다양한 연출이 가능하다. 스타킹도 스커트 밑으로 라인이 보인다면 깔끔하지 않다. 더운 날씨에는 얇은 여름 면양말에 샌들을 신으면 귀엽고 젊어 보인다.

jungheeup@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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