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학년도 대학입시에서는 논술고사를 치르는 대학이 늘어나고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와 논술 면접의 반영비율이 높아질 전망이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은 1주일가량 늦춰진다.
또 대중음악 만화 패션 컴퓨터그래픽 등 특정분야를 전문적으로 가르치는 특성화 고교(미니 고교)의 설립이 쉬워지고 초중고교생의 편법 해외유학은 사실상 힘들어진다.
일부 국공립 대학은 직장인 주부 등의 수강을 허용하고 이들에게 학점을 주는 시간제 학생등록제와 학점은행제도 시범실시한다.
교육부는 17일 이같은 내용의 올해 주요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교육부는 이 계획에서 97학년도 입시총점에서 학생부가 차지하는 실질비율은 8.9%였으나 98학년도에는 이보다 높이고 과목별 가중치반영 범위를 더 늘리도록 각 대학에 적극 권장하겠다고 밝혔다.
또 논술고사 실시대학(97학년도 32개교)을 늘리고 논술과 면접의 반영비율도 높여 학생을 다양한 기준으로 선발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입학전형 방법을 대학평가에 반영, 그 결과에 따라 행정 및 재정지원에 차등을 두는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특히 특차→정시→추가모집으로 이어지는 입시일정(1백4일)이 너무 길다는 지적에 따라 원서접수기간과 전형기간은 줄이는 대신 고교교육의 파행을 막기 위해 수능시험일(97학년도 11월13일)은 1주일 가량 늦출 방침이다.
특성화고교는 설립 규정을 대폭 완화해 설립희망자의 신청을 받은 뒤 심사를 거쳐 일정기준을 충족시킨 학교는 내년에 개교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초중고교생의 편법 조기유학을 억제하기 위해 재정경제원이 송금제한조치를 밝힌데 이어 교육부는 이들의 여권유효기간 연장을 제한하는 방안을 외무부와 협의키로 했다.
초중고교에선 학습능력에 따라 교육수준을 달리해 가르치는 이동식 수업을 한학년 한과목에 한해 실시할 수 있다.
교육용 컴퓨터는 모두 486급 이상으로 교체키로 하고 올해 7백43억원을 들여 8만2천5백대를 보급한다.
대학의 경우 올해부터 △교양과 전공 △필수와 선택과목을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어 복수전공제나 학부제의 활발한 시행이 가능해진다. 지방대중 물류 해양수산 등 지역실정에 맞춰 특성화 교육을 추진하는 10개학교에 10억원씩을 지원한다.
〈宋相根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