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캠페인 대안교육 시리즈를 시작하며]

  • 입력 1998년 1월 4일 20시 29분


동아일보는 98년도 제4차 교육개혁 캠페인 주제로 ‘대안교육’을 잡았다. 국내외의 대안교육 현장 소개를 통해 입시에 짓눌려 인성과 창의성 교육을 도외시하는 현행 학교교육의 맹점을 드러내보임으로써 새로운 교육 욕구에 대한 대안을 모색해보자는 것이다. 동아일보는 95년 첫 교육개혁 캠페인을 시작하면서 ‘아이들을 입시에서 풀어주자’라는 주제를 내걸었고 96년에는 ‘경쟁교육에서 인간교육으로’를 통해 성적 위주의 경쟁풍토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지난해에는 ‘우린 이렇게 가르쳐요―지구촌 인성교육 현장’이란 주제로 세계 각국이 미래의 새싹을 인성과 창의성이 풍부한 인간으로 기르기 위해 노력하는 현장을 탐방했다. 지금까지의 캠페인이 기존 학교교육의 틀 안에서 바람직한 교육모델이 무엇인지를 탐색했다면 새해의 ‘대안교육’은 학교울타리 밖까지 시야를 넓힌 것이 큰 차이점이다. ‘제도’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학교 안팎에서 이뤄지고 있는 다양한 형태의 교육실험을 소개,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는 교육을 생각해 보자는 것이다. 이같은 취지에서 올 1년 동안 국내외의 다양한 대안교육 실천사례를 현장 중심으로 생생하게 전달하려고 한다. ‘대안’은 현행의 공교육체제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며 새로운 교육방법을 찾기 위한 실험이며 도전일 뿐이다. 따라서 ‘대안학교’를 문제학생을 위한 특수교육시설 정도로 잘못 이해하거나 사시(斜視)로 바라보는 현실의 탈피가 중요하다. 동아일보는 대안교육 현장을 국내와 국외로 나눠 르포형식으로 심층보도하면서 대안교육 전문가, 자녀를 맡긴 학부모, 당사자인 학생의 의견을 다양하게 실을 계획이다. 전반부는 국내 대안교육을 소개하고 후반부에 우리보다 먼저 대안교육에 눈뜬 독일 영국 미국 등 선진외국의 대안교육 현장을 취재, 외국의 사례가 우리 현실에 적용이 가능한지를 살펴보고 상호비교를 통해 대안교육운동을 한단계 발전시키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 대안교육은 ‘참여’가 생명인 만큼 학부모와 시민단체의 참여를 적극 유도하고 독자와 함께 꾸미는 시리즈로 이끌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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