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업무보고]독서량 많으면 대학입시때 유리

  • 입력 1998년 4월 13일 19시 40분


13일 교육부의 대통령업무보고는 학생의 입시고통을 완화시키고 학부모의 사교육비 부담을 덜어주며 교육의 질을 높여 기업과 사회에 필요한 인력을 공급하는데 정책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교육부가 밝힌 핵심 정책과제와 올해 주요업무 추진계획.

▼대학입시제도 단계적 개선〓2000∼2001학년도에는 전형자료와 전형방법의 다양화를 유도, 시험성적 외에 교장추천 특기자우대 사회봉사성적반영 실업계 동일계 진학우대 등 보다 다양한 기준에 의한 학생선발을 적극 권장한다. 2002학년도부터는 대학의 서열화를 완화할 수 있도록 폭넓은 독서와 사고력 증진에 중점을 둔 입시개선방안을 강구, 3·4분기중에 발표한다. 2005학년도부터는 학생에 의한 선택 중심의 전형제도를 마련하되 입시제도를 획기적으로 자율화 다양화한다.

▼사교육비 경감〓학부모 교원 교수 언론인 기업인 등 15명 내외로 ‘사교육비 특별대책위원회’를 구성, 사례연구와 공청회 등을 거쳐 3·4분기중 획기적인 사교육비 경감방안을 발표한다. 또 과외비 실태조사를 연례화한다. 과열과외 해소를 위해 과외보다는 독서를 많이 한 학생이 입시에 유리하도록 수능 논술 면접시험 방식을 바꿔 나간다.

▼현장 중심의 교육개혁〓범국민적 교육개혁 추진을 위해 학부모 교원 시민단체 학계 산업계 대표와 관계부처 장관 등 40명 내외로 대통령자문기구인 가칭 교육개혁추진중앙협의회를 5월중 발족시킨다. 각 시 도와 시 군 구에는 학부모 교원 지역대표 중심의 지역협의회가 올 하반기중 구성돼 교육고충처리상담소 운영과 교육문제공개토론장 개설 등을 통해 상향식 교육개혁을 추진한다. 중앙협의회는 교육개혁 추진상황을 점검 평가해 이를 정기적으로 대통령에게 보고한다.

▼실직자 교육지원〓산업대 전문대 실업계고 기술계학원에 직업기술교육 특별과정과 성인교육 프로그램을 설치하는 등 실직자 재취업교육 기능을 강화한다. 실직자 자녀 2만명에게 중식비를 지원하고 중고교 자녀 14만명에게 학비감면 혜택을 준다. 대학생 학자금 융자지원 대상자를 10만명선까지 확대한다. 고학력 실직자를 위해 대학이나 대학원의 재취업교육을 강화하고 무료청강교육제 연구시설개방 창업지원등을 확대한다.대졸 미취업자를 위해 대학원 진학기회와 이공계 중심의 대학원증원을 늘린다.

▼정보화교육 강화〓초 중 고교의 컴퓨터교육 강화를 위해 99년까지 모든 교실에 첨단기자재를 설치하고 전 교사에게 컴퓨터를 보급한다. 2000년까지 모든 학교에 컴퓨터실습실을 설치하고 2002년까지는 교내전산망(LAN)구축과 인터넷 등 정보통신망을 연결한다.

▼교육의 질 향상〓초등학교 중심의 열린 교육을 중고교까지 확산시키고 봉사활동과 학생자치활동을 활성화시킨다. 학급당 평균 학생수를 2002년에 초등교 30명, 중학교 35명, 고교 40명으로 줄인다. 대학의 학과 단과대 대학원의 통폐합 등 구조조정을 유도하고 대학원중심대학 전문대학원 지방대의 육성을 위한 종합방안을 강구한다. 수습교사제와 전문인의 계약제 교사임용을 통한 교원인사제도의 개선으로 교원들의 질을 높인다.

〈이진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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