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는 국내 대학 중 처음으로 교수 채용시 영어강의 능력을 중요한 자격기준으로 삼기로 했다.
권두환(權斗煥)서울대 교무처장은 21일 “앞으로 전임교원 모집 때 영어강의 능력자를 우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대는 전임교원 모집 공고 때 이를 공식적으로 포함시킬지 여부에 대해 검토 중이며 단과대학별로 신규채용 교수들의 영어강의 능력을 평가할 다양한 기준을 마련하고 있다.
서울대는 이달말이나 다음달 모집공고를 내고 정년퇴임한 교수 18명과 지난해 정원 중 미배정한 29명 등 각종 사유에 따른 결원과 올해 충원인원 등 모두 105명의 교수를 신규 채용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서울대 한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5년, 10년 이후에 모든 학과와 학부의 강의를 영어로 진행하기 위한 준비작업”이라며 “국제화 시대에 맞는 인재를 배출하고 서울대가 동북아시아의 중심대학으로서 외국인 유학생을 유치하기 위한 방안”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서울대는 학부 신입생들이 교양영어를 수강할 수 있는 자격 요건을 대폭 강화했으며 자연대와 공대 대학원을 중심으로 영어강의를 진행해 왔다.
<이헌진기자> mungchi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