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연세대 입시안 못내 '눈총'…모집단위등 논란

  • 입력 2000년 5월 4일 19시 06분


연세대가 입시전형안을 제때 마련하지 못해 4일 발표된 전국대학의 입시전형 계획내용에 연세대만 누락됐다. 이에 따라 수험생과 학부모들로부터 “입시준비에 차질을 빚게 한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연세대가 입시전형안을 제때 마련하지 못한 것은 연세대의 ‘제도개선위원회’ 에서 입시제도 개선에 대한 의견을 조율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연세대는 지난해 말 모집단위 광역화 및 학부제 시행 등을 골자로 하는 제도개편안을 내놓았는데 교수 200여명이 “대학측의 독단적인 학사행정”이라며 거세게 항의하자 입시관련 제도개편안을 원점에서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교수들은 학사행정의 민주화를 외치며 본관에서 철야농성까지 벌인 끝에 결국 학교측과 협의하에 ‘제도개선위원회’를 구성, 모집단위 광역화와 학부제 확대 등을 놓고 학교측과 논란을 빚어왔다. 여기에 등록금 인상에 반대하며 지난달 17일부터 학생들이 본관을 점거하는 바람에 행정처리가 신속히 이루어지지 못한 것도 누락의 한 원인이 됐다는 것.연세대는 4일 오후 3시부터 교내 장기원 기념관에서 교수 및 학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도개선위원회가 내놓은 모집단위 개편방안을 놓고 공청회를 가졌으며 여기에서 합의가 되는 방안을 근간으로 해 늦어도 20일까지는 대강의 입시요강을 발표하겠다는 방침이나 교수들간의 견해차이로 진통이 예상된다.

<민동용기자>min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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