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집단위에 따라 전형방법을 달리하는 대학도 있어 수험생들은 각 대학의 전형요강을 미리 알아 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전형의 유형 시기 요소별 특징을 살펴본다.
▽특별전형〓98학년도 16.3%, 99학년도 18.7%, 2000학년도 21.5% 등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서울대 등 108개대가 고교장 추천으로 1만4081명을 모집, 지난해 89개대 1만1152명보다 크게 늘었다. 또 86개대가 실업계 고교 출신자 6269명을 선발하며 만학도(63개대 1586명) 소년소녀가장(43개대 352명) 교사 등의 추천(51개대 5116명)으로 뽑거나 대학 소재지역 고교 출신자(28개대 1830명) 독립유공자 자손(91개대 1131명) 선효행자(38개대 511명) 등 다양한 선발유형이 있다. 고려대 동의대 호서대는 벤처기업 창업가를 특별전형으로 선발한다.
▼중하위권 상대적 좁은문▼
▽수시모집〓9월1일∼11월21일 실시되는 수시모집에서는 100개대학이 전년도보다 29.3% 늘어난 1만6천582명을 모집한다. 주로 재외국민이나 외국인, 고교장 추천자, 특기자 등을 대상으로 한 특별전형을 실시한다.
▽특차모집〓특차모집은 올해를 마지막으로 2002학년도부터는 폐지된다. 대부분 수능성적으로 지원자격을 제한한다. 수능 반영률은 가천의대 포항공대 등 83개대가 100%, 고려대 성균관대 전남대 등 26개대는 80∼99%, 서울대 등 3개대는 70∼79%, 강원대 등 13개대는 60∼69%다.
▽정시모집〓수시, 특차모집이 늘어난 만큼 정시모집 인원은 22만9479명에서 21만9548명으로 1만명 가량 줄며 따라서 특차 등에 지원할 자격이 안되는 중하위권 수험생의 진학문은 상대적으로 좁아졌다. 강릉대 계명대 영남대 등 일부 지방대가 지난해 경쟁률이 상대적으로 낮았던 ‘다’군으로 옮겨 ‘가’, ‘나’군의 집중도가 완화됐다. 그러나 고려대 이화여대 포항공대 등 경쟁 관계에 있는 주요 대학들은 지난해처럼 ‘가’군에 많아 상위권 수험생의 실질적인 복수지원 기회는 많지 않다. 캠퍼스의 위치나 계열 학과별로 군을 달리하는 분할모집대는 31개대다.
▽학생부〓학생부의 외형 반영률은 40.22%로 지난해보다 0.78%포인트 낮아졌으나 실질반영률은 8.37%로 0.32%포인트 높아졌다. 26개 국공립대의 실질반영률이 8.16%에서 7.9%로 줄어들었으나 교육대(9.91%→10.03%)와 사립대(7.62%→8.24%)는 크게 늘었다. 실질 반영률이 6∼10%인 대학이 108개대로 가장 많고 1∼5%인 대학이 55개대, 11∼15%인 대학이 18개대 등이다. 서울대 가천의대 서울교대 등 61개대가 전과목을, 고려대 서강대 등 84개대는 대학 지정 과목을, 충남대 등 12개대는 학생 선택과목을, 이화여대 중앙대 동국대 등 31개대는 대학지정 및 학생선택 과목을 반영한다.
▼175곳 수능 50%이상 반영▼
▽수능〓평균 반영률은 57.7%로 지난해보다 0.7%포인트 높아졌다. 수능성적을 50% 이상 반영하는 대학이 서울대(53.7%) 등 175개대에 달하고 50% 미만을 반영하는 대학은 이화여대(48%) 등 17개대이다. 서울대 고려대 중앙대 등 35개대는 수능 4개 영역중 특정영역에 가중치를 부여한다. 수능 응시계열과 다른 계열에 응시(교차지원)할 수 있는 대학은 90개대이며 나머지 대학은 교차지원을 허용하지 않거나 예체능 등 일부에서만 허용한다. 표준점수를 활용하는 대학은 특차의 경우 지난해 64개대에서 83개대로, 정시의 경우 80개대에서 104개대로 늘었다. 특히 군산대 총신대 등 13개대가 재수생을 대상으로 2000학년도 수능성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길을 열어놨다.
▼평균경쟁률 1.45대 1 예상▼
▽논술·면접고사〓서울대(3.9%)와 고려대(서울 10%), 이화여대(3%), 중앙대(서울 5%), 경희대(서울가군 3%), 성균관대(3%), 건국대(서울 10%) 등 28개대가 논술고사를 치른다. 면접고사는 57개대가 총점에 반영한다.
▽예상경쟁률〓재학생 76만1000여명의 80%인 60만9000여명과 재수생 및 검정고시 출신자 26만여명 등 86만9000여명이 수능시험을 치르고 이 가운데 예년과 같이 63.5% 정도인 55만2000여명이 대학입시에 지원한다고 가정할 때 단순 평균경쟁률은 1.45대1로 2000학년도(1.49대1)보다 약간 낮아질 전망이다.
<하준우기자>haw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