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백주년기념외국인학교(CCS)의 여교장 대니카 프로츠먼은 9년째 한국에 살면서 외국인학교에 근무하고 있다.
프로츠먼교장은 “전교생이 120여명이어서 학생들끼리 인간적인 관계가 유지될 수 있는 ‘작은 학교’”라며 “교사가 학생의 능력과 적성에 맞게 개별교육을 할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녀는 “한국 학교처럼 대학 입시 위주로 가르치지 않기 때문에 한국 학부모들에게는 외국인학교가 이상한 학교처럼 느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
“학생들이 학교 교육을 훈련(drill)처럼 느껴서는 안됩니다. 학생들이 무엇을 생각하고 무엇이 부족한지를 파악해 인간적으로 가르쳐야 합니다. 교사와 학생이 서로 인간적인 교감을 느낄 수 있어야 교육 본연의 목표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지요.”
그녀는 “한국 학부모들은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치고 싶어 외국인 학교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 같다”며 “부모들은 먼저 자녀들을 어떻게 키울 것인가를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프로츠먼교장은 “교육제도가 완전히 달라 학생들이 외국인학교와 한국 학교를 왔다갔다하면 그 어느 쪽에도 제대로 적응할 수 없게 된다”면서 “부모가 자녀의 자질이나 어려움을 고려하지 않고 욕심을 내는 것은 일종의 ‘교육 학대’”라고 말했다.
<이인철기자>inchu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