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서울대 지필고사]고전대신 실생활 이해력 평가

  • 입력 2000년 9월 23일 19시 19분


서울대는 23일 2001학년도 전체 모집정원 4739명 가운데 970명(20.5%)을 선발하는 고교장 추천제 지필고사(논술고사)를 실시했다.

이번 지필고사는 지난해와 달리 동서양의 고전이 아닌 정의 독서 시민의식 환경 실험방법 등 현실에서 자주 부닥칠 수 있는 문제와 관련된 설명문 또는 논설문을 지문으로 제시하고 이에 대한 이해력과 논리 전개력을 평가하는데 중점을 뒀다.

이번 지필고사는 여러 문제 가운데 각 단과대가 특성에 적합한 문제를 지정하는 방식을 택했으며 인문계열은 120분 동안 1문제를, 자연계열은 2문제를 출제했다.

지필고사는 전형 비중이 모집단위별로 20∼40%로 당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서울대 고교장추천제 전형은 4036명이 원서를 접수, 4.2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나 이날 20명이 결시해 4016명만 시험을 치렀다.

서울대는 다음달 2일 1차 합격자를 발표하고 6, 7일 면접 및 실기고사를 거쳐 25일 2단계 합격자를 발표하며 12월13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계획이다.

<하준우기자>haw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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