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권두환(權斗煥)교무처장은 28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서울 동작구 흑석동 중앙대에서 개최한 대학 학생 선발방식의 다양화 방안 포럼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권처장은 "2002학년도 입시에서 학교장추천제 등 다양한 추천인 자격기준을 마련하고 있으나 수험생을 살펴볼 기회가 거의 없는 인사에게 추천인 자격을 주는 것은 문제"라며 "서울대는 2002학년도부터 논술을 보지 않는 대신 지원자의 인성과 기초 수학능력을 종합 평가하는 심층 면접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심도있는 전형을 하려면 수능 시험을 현재보다 더 일찍 봐야 한다"면서 "'1학기'에 우수한 학생을 선점하려는 일부 대학의 입시 계획은 고교 교육 정상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양대 노종희(盧宗熙)교무연구처장은 "2002학년도 입시에서 학력에 대한 일정한 기준 없이 특기 하나만 있다고 입학을 허용하면 대학의 본질적 기능이 훼손될 것"이라며 "수능을 너무 쉽게 출제하면 시험의 의미가 없는 만큼 적정한 난이도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인철기자>inchu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