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교육부에 따르면 BK21 사업에 참가한 439개 사업단을 대상으로 1차연도 추진실적을 평가한 결과 서울대는 과학기술분야의 의생명사업단과 물리사업단의 실적이 저조해 6억9900만원을 삭감당했다.
서울대 의생명사업단은 대학원 정원의 50%를 타대학 출신으로 뽑겠다는 약속을 어기고 의대 대학원생 297명중 24%인 70명만 타대 출신으로 선발했고 신진 연구인력 지원금을 기준 이하로 집행하는 등 문제점이 지적돼 6억3800만원을 삭감당했다.
서울대는 BK21 1차연도 지원금 1984억원 중 과학기술분야 12개 사업단 458억원, 인문 사회분야 3개 사업단 25억원, 핵심분야 20개 사업단 25억원 등 총 508억원을 지원받아 BK21 1차연도 전체 지원액의 4분의 1을 차지해 편중 지원이란 지적을 받아왔다.
과학기술분야에선 고려대(1억3400만원) 한양대(1억7700만원) 아주대(9100만원) 등도 이 실적이 부진해 지원금이 깎였다.
연세대는 2002년까지 모집단위를 광역화하기로 한 약속을 위반해 2001년도 모집단위를 현행 6계열에서 8계열로 세분하는 등 교육개혁에 역행하는 조치가 지적돼 2억7000만원을 삭감당했다.
교육부는 삭감한 지원금을 화학 생물사업단에서 우수대학으로 선정된 한국과학기술원(6억1800만원) 포항공대(1억7200만원)에 지원하기로 했다.
인문사회 분야에서는 성균관대 유교문화사업단과 경제학사업단이 우수사업단으로 선정돼 각각 2600만원, 5200만원을 더 지원받게 됐고 부산대 산업자동화사업단, 영남대기계기술사업단, 경상대 창의적수송사업단도 추가지원을 받게 됐다.
한편 교육부는 앞으로 2002년, 2004년에도 중간평가를 실시해 사업이 부진한 사업단은 탈락시킬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인철기자>inchu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