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월부터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이같은 학위가 생길 수 있게 된다.
교육부는 현재 석사 27종, 박사 21종으로 제한된 학위의 종류를 대학별로 학칙에 따라 자율화하는 ‘학위의 종류 및 표기 방법에 관한 규칙’(교육부령)을 제정, 내년 2월부터 적용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이에 따라 무용 체육 등을 전공하고도 물리 화학을 전공한 사람들과 똑같이 ‘이학박사’ 학위를 받는 일이 사라질 전망이다. 이들은 앞으로 ‘무용학박사’ 또는 ‘체육학박사’로 불리고 문헌정보학 등 새로운 학문 분야도 독자적인 학위 명칭을 사용하게 된다.
교육부는 학위 논문을 심사해 수여하는 학술학위는 이같이 표기하기로 했으나 전문대학원이나 특수대학원에서 논문 심사 없이 전문성을 인정해 수여하는 전문학위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아 표기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현재 전문학위 표기 방법으로 △‘교육학박사(교육행정)’ ‘경영학석사(회계학)’와 같이 학위 종류 뒤에 세부 전공을 괄호에 적는 안과 △‘교육행정학전문박사’ ‘회계학전문석사’ 등과 같이 세부 전공 뒤에 ‘전문박사’ 또는 ‘전문석사’를 붙이는 안이 거론되고 있다.
<하준우기자>haw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