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고양시 교육청 학교환경위생심의위원회가 98년부터 학교반경 200m 이내 숙박업소 신축 심의 24건 중 23건을 통과시키며 밝힌 ‘학생들에게 직접적인 악영향이 없다’는 통과사유와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다.
전국교직원 노동조합 고양시지회는 지난달 29일부터 이틀 동안 고양시 9개 고교생 5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453명 중 한 번 이상 러브호텔에 출입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이 4.4%로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학생들은 또 러브호텔을 보면 ‘호기심을 느낀다’(41%), ‘출입 충동을 느낀다’(13%), ‘아무렇지도 않다’(43%)는 반응을 보였다.
러브호텔을 포함한 유흥업소 출입시 이뤄지는 미성년자 검사에 대해서는 응답자 289명 가운데 ‘전혀 하지 않는다’와 ‘형식적이다’라는 응답이 각각 38%와 51%를 차지, ‘적극적이다’(2%)라는 응답을 압도했다.
전교조 측은 또 2일 초등학교 28개교, 중학교 10개교, 고교 12개교 교사 1700명의 서명을 받아 ‘고양시 러브호텔 및 유흥업소 난립저지를 위한 교사선언’을 발표했다.
이들은 선언에서 “학교정화위원들은 전원 사퇴하고 학부모와 시민단체가 참여하는 심의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며 “납득할 만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한다면 고양시장도 퇴진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고양〓이동영기자>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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