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인문계 재수생 20% "자연-예체능계 지원"

  • 입력 2000년 10월 12일 18시 44분


인문계 재수생 5명 가운데 1명은 의예과 한의예과 등 자연계열 학과나 예체능계로 진학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설 입시전문기관인 고려학력평가연구소는 지난달 말 200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원서를 낸 재수생 1853명(인문계 1091, 자연계 573, 예체능계 189명)을 조사한 결과 인문계 재수생의 20.6%인 225명이 자연계나 예체능계로 교차 지원할 의사가 있다고 응답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가운데 108명은 자연계로 지원할 생각이며 111명은 수능 점수가 나온 뒤 자연계 지원 여부를 결정하고 6명은 예체능계 대학에 가겠다고 답했다.

모의고사 점수대별로는 380점 이상인 59명 가운데 13명(22%), 360∼380점 미만인 111명 가운데 31명(27.9%)이 교차 지원 의사를 밝혔고 320점 미만 재수생은 526명 가운데 89명(16.9%)이 교차 지원하겠다고 대답해 상위권 재수생의 교차 지원 경향이 뚜렷했다.

인문계와 달리 자연계 재수생은 573명 가운데 20명(3.5%), 예체능계는 189명 가운데 16명(8.5%)만이 교차지원을 원했다.

이는 교차 지원을 허용하는 대학이 늘어나고 인문계가 자연계보다 상대적으로 점수를 얻기 쉬워 의예과 등 인기 있는 자연계열 학과에 진학하려는 재수생들이 인문계를 택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진영기자> eco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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