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편은 각양각색의 귀여운 포켓몬들과 그들을 훈련시키는 어린이 트레이너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는 점에서 전작들과 별반 다를 게 없다. 적들에 맞서 고유의 필살기를 사용하는 포켓몬들과 경쟁적으로 자신의 포켓몬을 돌보는 트레이너들, 그리고 그들이 벌이는 모험담이 주를 이룬다.
이 영화는 22분 길이의 맛배기편 <피카츄와 피츄>(Pikachu and Pichu) 그리고 본영화인 <언나운의 주문>(Spell of the Unown>으로 나눠진다.
<피카츄와 피츄>는 어른들에게 가장 익숙한 포켓몬 시리즈의 대표적 캐릭터 '피카츄'가 트레이너들과 헤어진 후 그들에게 다시 돌아오기까지 여러 생물체들과 맞서 싸우는 내용을 담고 있다.
본편인 <언나운의 주문>은 1시간여 분량이다. 제목에 들어간 '언나운(Unown)'은 영어 'unknown(미지의)'과 발음이 비슷한데 영화 속에서 26개의 기호들이 뭉쳐 미지의 포켓몬 '언나운'이 탄생됐다는 점에서 맥이 닿는다.
인간의 꿈을 실현시켜 주는 능력을 가진 이 정체불명의 포켓몬 언나운을 연구하는 박사 '스펜서 해일'은 2년전 갑자기 사라져버린 아내처럼 이 세상에서 없어져 버린다.
홀로 남겨진 그의 어린 딸 '몰리'는 부모님을 다시 되돌려 달라고 간절히 빌게 되고 이 소원은 언나운의 귀에까지 들어가게 된다.
그러나 몰리의 소원을 들어주기로 결정한 언나운은 실제의 몰리 부모가 아닌 아빠의 모습을 닮은 포켓몬 '엔테이'를 그녀에게 데려다 준다. 설상가상으로 엔테이는 몰리를 위해 포켓몬 트레이너 '애쉬'의 엄마를 납치하면서 사건은 점점 확산된다.
<포켓몬> 시리즈의 주요 캐릭터 '피카츄'는 99년 미국 '타임지'가 올해의 인물로 선정할 만큼 미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99년과 2000년에 이어 개봉되는 3편은 원작을 미국인의 정서에 맞게 적절히 각색했다는 게 현지 언론의 평가. 감독 마이클 해이그니. 워너브러더스 패밀리 엔터테인먼트 배급. 러닝타임 90분.
오현주<동아닷컴 기자>vividros@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