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베스트애니메’ 창작애니 ‘오니구모’ 선봬

  • 입력 2004년 6월 13일 17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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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규모 애니메이션 VOD 사이트인 ‘베스트애니메(www.bestanime.co.kr)’가 자체 제작한 창작 애니메이션 ‘오니구모’(사진)를 선보였다.

오니구모는 일본인이지만 현재 한국에서 활동 중인 애니메이션 감독 오유남씨(본명 오쿠보 다다오)의 45분짜리 자주 애니메이션(한 사람이 제작 전반을 담당하는 작품)이다. 자주 애니메이션은 막대한 인력과 시간이 필요한 상업 애니메이션에 대한 대안으로 만들어졌다. 작품의 제작 기간은 2개월반, 제작비는 3000만원이 들었다.

오니구모란 일본어로 ‘두려움의 대상이 되는 잔혹한 거미’라는 뜻. 색연필로 그린 원화를 이어붙여서 만든 듯한 이 작품에 대해 오 감독은 “저렴하면서도 완결된 이야기를 갖춘 작품을 만들고자 했다”고 말했다.

북쪽 숲에 사는 거미 ‘스파이더’의 거미줄에 나비 ‘아게하’가 걸려든다. 스파이더는 아게하를 먹지 않고 살려두면서 처음 경험하는 행복을 맛본다. 그러나 아게하는 사나운 성격을 가진 다른 거미의 표적이 된다.

이 작품을 본 사이트 회원들은 “늘 완전한 컬러 애니메이션만 보다가 러프한 원화로 된 작품을 보니 신기하고, 마지막에 하늘을 나는 장면이 멋있다”(killua), “국내 애니메이션의 틀을 깬 소재와 곤충형 캐릭터들이 신선하다”(한 소년)와 같은 감상평을 남겼다.

조경복기자 kath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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