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신간]<드래곤볼>작가 토리야마 아키라 신작<샌드랜드>

  • 입력 2001년 2월 2일 11시 22분


<드래곤볼>의 작가 토리야마 아키라의 신작만화 <샌드랜드>(SAND LAND) 1권이 최근 발매됐다. <샌드랜드>는 작가가 <닥터슬럼프> <저축전사 캐쉬맨> 이후 긴 공백을 깨고 야심차게 내놓은 로드 어드벤처물.

작년 8월부터 만화잡지 소년챔프(대원 CI펴냄)에서 연재돼 온 이 작품은 온통 모래로 뒤덮인 세상을 배경으로 한 만화다. 천재지변이나 전쟁으로 인한 심각한 환경오염은 지구를 사막으로 변화시켜 인간에게 큰 고통을 준다. 이런 암흑 같은 지구상에서 '물'만이 구원의 빛이 돼준다. 그러나 물을 얻을 수 있는 단 하나의 수원지마저 사악한 왕이 지배하고 있어 더욱 상황은 절망적이다.

작가는 인류가 멸망할지 모르는 절망적인 시점에서 각종 악마(몬스터)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운다. 인류를 구원하는 존재가 인간 영웅이 아니라 암흑세계에서 살아남았던 새로운 족속 '몬스터'들인 셈. 이들은 인간들을 약탈하며 살아가지만 살상하지 않고 자신들의 구역을 지키며 살아가고 있다.

몬스터들 중 주인공은 그들의 왕자 '베르제브브'. 전자게임중에서도 특히 '플레이스테이션6'을 가장 갖고 싶어하는 이 어린왕자는 툭하면 불쌍한 어린이들에게 물을 나눠주는 동정을 베풀어 다른 몬스터들에게 꾸지람을 받곤한다. 이후 베르제브브는 물이 없어 말라죽어가는 백성들을 구하기 위해 인간병사 '라오'와 함께 '환상의 샘'을 찾아 떠난다. <샌드랜드>는 이들이 여행을 통해 '물'을 둘러싼 갖가지 위험을 어떻게 이겨내는지를 그려내고 있다.

오현주<동아닷컴 기자>vividr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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