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e장소/카페]차분한 느낌의 라이브 클럽 '이코'

  • 입력 2001년 2월 21일 15시 10분


라이브 클럽 '이코'의 문을 열고 안의 분위기를 살펴보면 첫 느낌이 '차분함'이다.

브라운 계통의 원목과 벽면은 화이트 톤으로 마감을 했고 곳곳에 외국의 흑백영화 사진을 정성스럽게 액자에 넣어서 걸어 놓아 분위기를 맞춰 놓았기 때문이다.

중앙에는 넓은 바가 자리를 잡고 있고 현관 옆으로는 피아노와 함께 무대도 마련되어 있다. 라이브 공연은 오후 7시부터 시작을 해서 자정쯤에 마무리된다. 외국인의 출입도 많아서 필리핀이나 다른 나라의 가수들이 무대에서 공연을 하고 있다.

라이브 공연이라고는 하지만 록이나 강한 비트의 음악보다는 분위기에 맞는 차분한 재즈나 노래가 주류를 이룬다.

이미 각 방송사를 통해 브라운관으로 보여지기도 했는데 MBC 방송의 '테마게임'을 비롯해 일일연속극 '사랑할수록', 박중훈 주연의 영화인 '인연'도 이곳에서 촬영되었다.

방송 외에도 인테리어 잡지의 사진촬영 장소로도 인기. 차분한 분위기 때문에 연예인의 출입 보다는 방송국의 PD나 작가가 유독 많은 편. 현관 쪽에는 20여명이 앉을 수 있는 작은 룸도 별도로 마련되어 있어서 직장인들의 단체 모임 등에도 적격일 듯.

실내 안쪽에 있는 테이블은 벽 전면에 외국 영화배우들의 사진이 한면을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영화에 대한 인테리어가 독특하다.

이에 대해 김규태 대표는 예전에 지금의 무대에서 영화를 상영했을 정도로 영화와 관련되어서 많은 이벤트가 벌어졌었다고 설명한다. 요즘도 가끔씩 영화가 상영되는 경우도 있다고.

입구 앞에 있는 테이블 위의 커다란 바구니에는 사과와 붉은색의 호박이 가득 놓여 있다. 계절마다 오렌지나 포도 등으로 바뀌는 이 바구니의 모든 과일은 손님이 무료로 가지고 갈 수 있다.

때론 욕심이 지나쳐 한꺼번에 많은 양을 가져 가는 이들도 있지만 그래도 여전히 바구니는 과일들로 가득 채워진다. 분위기 만큼이나 맛과 청결도 이코가 신경 쓰는 부분 중의 하나이다.

주방장은 서울의 일류호텔에서 30년 동안의 경력을 가지고 있는 분이고 주방시설과 재료들도 최고급으로 구비해 놓아 작은 부분까지 세심한 모습을 엿 볼 수 있다.

이코는 같은 빌딩의 8층에 위치해 있다가 지난 5월에 지금의 자리로 내려왔다. 찾아온 이들의 생일이나 특별한 날이면 유난히 많은 신경을 쓴다는 주인아저씨. 특별한 날, 차분하게 음악과 와인을 즐기고싶다면 '이코'를 추천한다.

◇위 치

홍대정문에서 극동방송국 방향 50미터 도로변 좌측 지하(2층 라리 건물)

◇버 스

일반 7, 361

<자료제공 코지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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