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문을 열기 위해서 나는 수도꼭지를 밀어야 했고 누군가가 오랜 시간 수감되어 있었을 것만 같은 교도소문을 지나 또 하나의 수도꼭지를 밀고 들어갔더니 드디어 여자 화장실. 아니나 다를까 화장실 역시 평범한 여느 화장실이 아닌걸. 아, 나는 도대체 어디에 와 있단 말이냐! 안 그래도 어질한 나를 너무나 친절한 지배인은 또 한번 현혹시켰으니... 나 역시도 이 곳에 수감되어 버리는 것은 아닌지.
창가에 있는 테라스는 또 어떤가. 비가 오는 날이면 더욱 운치 있을 이 테라스는 이 카페에서 가장 일찍 매진되는 인기 좌석이다. 특히 바깥을 함께 내려다 볼 수 있는 좌석은 연인들에게 인기 만점.
밤 9시 30분에 시작되는 공연은 판토마임과 같은 쇼도 있고 사회자의 진행으로 손님들의 춤 솜씨를 자랑하는 프로그램도 있는데 우승자에게는 상품으로 양주 한 병이 상품으로 수여된다고 하니 어찌 가만히 앉아 있을 수 있겠는가!! 인테리어가 예사롭지 않다 보니 드라마 촬영도 간간이 섭외가 들어오고 연예인들도 와서 테라스에 앉아 여유를 즐긴다고 한다. 잡지 촬영은 뭐 물어보나 마나!
단골에게는 지배인의 권한으로 애정 어린 서비스 안주를 제공하고 있다. 메뉴판의 앞머리에 씌여 있는 '고객이 감동할 때까지 노력하겠습니다' 라는 다짐은 결코 말만이 아닌 듯 느껴진다.
음료수와 병맥주, 생맥주가 있고 소주파 들을 위한 소주와 칵테일 소주도 있다. 그렇다 보니 여러 가지 종류의 안주도 준비되어 있는데 그 중 가장 인기가 좋은 안주는 소고기와 떡볶이(13,000원) 와 케이준 샐러드(13,000원) 라고 한다.
소주파를 위한 찌개류도 인기. 신청만 하면 제조가 가능한 칵테일도 있고 각종의 위스키도 있다. 특히 위스키를 주문할 경우 안주가 50% 할인된다는 특혜도 있으니 유념하자. 또한 생일이면 기념 촬영을 하는데 곰팡이 내 어디에서 사진을 찍더라도 그 배경은 가히 예술임을 보장한다.
자, 뭘 망설이나... 매력적인 곰팡이가 종로에서 피어나고 있다는데!
◇위 치
지하철 종각역 에서 하차 종로서적 방향으로 나와서 버거킹을 지나 제일은행을 지나 맥도날드 쪽으로 간다. 버스는 종로 2가에서 하차. 맥도날드와 신포우리만두 사이 골목으로 쭉 들어가다 보면 두 번 째 블록 좌측으로 T. G. I 가 있다. 그 건물 6층이 바로 곰팡이. 그러나 들어가는 입구를 잘 찾아야 한다. 잘 못 들어가면 엉뚱한 곳이 나오는데 곰팡이의 입구는 T. G. I의 좌측의 입구로 들어가야 한다. 엘리베이터가 없다면 잘 못 들어간 것.
◇지하철
1호선 종각역 4번출구
◇버 스
종로 2가
(일반) 131, 134, 5-1, 146, 154, 155, 542, 710, 157, 302, 410, 725, 601, 720, 1007, 10-1, 23, 32, 53, 157, 25, 59, 30, 30-1, 38
(공항버스) 601
(좌석) 2, 720,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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